떨리는 나침반 / 신영복

Posted by 우야꼬야
2017. 2. 5. 09:37 etc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KBS를 퇴사한 고민정 아나운서가 문재인 캠프에 들어갔다.

고민정 아나운서 문재인캠프 입캠 편지

고민정 아나운서는
 “오래 전 저는 한 시인(조기영 시인)에게 제 인생을 걸었다. 그 사람을 택한 이유는 존경할 만한 품성을 지녔다는 것. 그리고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다시 존경할 만한 품성을 지닌 문재인 대표님과 함께 수많은 광장의 시민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생을 걸어보려고 한다”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나침반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나침반 속 지남철은 늘 여윈 바늘 끝을 떤다. 그 전율이 멈춘다면 더는 나침반이아니다. 돈이나 권력이 아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달라"

"저 또한 작은 지남철이 되어 그 길을 함께 할 것"

고민정 아나운서가
 “문재인 대표님께서 기억하실 줄 모르겠다. 저는 대표님을 1년 전 스승인 신영복 선생님이 영면하시는 자리에서 봤다.  앞서 운명(2011년)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런 분을 나의, 우리의 대통령으로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탄생하길 간절히 소망했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선후배들은 몸을 상해가며, 대출을 받아가며, 때론 동료로부터 눈총을 받아가며 옳다고 믿는 그 길을 걸었지만 이런 언론인들에게 돌아온 건 해직의 칼날이었다”

“지금도 언론 자유를 되찾으려는 몸부림은 계속되고 있다. 그 몸부림에 저의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