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BMW PGA 챔피언십 우승

Posted by 우야꼬야
2015. 5. 25. 12:23 스포츠
한.중 탁구 국가대표 커플로 유명했던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 안병훈이 5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세계 톱랭커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최종 4라운드 14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안병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로 공동 2위 통차이 자이디(46·태국)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51·스페인·이상 15언더파)를 무려 6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상상금 83만3300유로(약 10억1500만원).



안병훈은 대회 최소타 기록까지 세우며 유러피언 투어 31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누렸다. 





그는 "내 인생을 바꾸는 승리다. 마치 제5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다. 아직도 흥분되고 달 위에 떠있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아시아 선수라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아버지(현재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코치)가 캐디백을 메며 뒷바라지를 한 끝에 2009년 유에스(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만 17살) 우승이었다. 이후 2년 뒤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뛰다가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진입했다. 현재 세계랭킹 132위인데, 이번 우승으로 60위 안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자격도 얻었다. 

시즌 상금 112만1706유로(13억6000만원)를 기록해 랭킹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양용은(43)은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로 부진했다.